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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케의 실존적 사랑 』Journal/자투리 2023. 2. 20. 15:04
이 포스팅은 "릴케의 실존적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고찰하는 글입니다. 릴케의 ‘실존적 사랑’이라는 개념은 사랑에 대해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충돌하는 부분이 많았다. 사람들은 보통 사랑에 대하여 1. 살아있는 대상을 사랑한다. 2. 남자와 여자가 각자의 특성을 발현하며 사랑한다. 3. 연인은 상대의 일부분을 소유하며 간섭할 수 있다. 4.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떨어진다. - 다음과 같이 믿는다. 그러나 릴케의 실존적 사랑은 위의 진술들은 종합적인 개념들로써 반박한다. 실존적 사랑을 알기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사랑의 대상과 목적은 무엇인가?”, “사랑에서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는가?”, “소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소유하고자 해야 하는가?”, “사랑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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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es justice exist? 』Journal/자투리 2022. 9. 1. 20:20
About 10 years ago, I thought justice was essential to the world, and fascinated by it. (This idea is still valid for me.) So, when I was in middle school, I wanted to be a prosecutor. I saw a trial in court and participated in a law quiz contest. After years like that, I thought prosecutors are not justice. The prosecutor seemed to be power, not justice. So, I changed my dream. I have revie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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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나이트』에 관하여Journal/Review 2022. 9. 1. 19:35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의미한 다크나이트의 도입부 첫 번째 장면은 조커와 그 일당의 은행 강도 scene이다. 이 강도 장면의 특별한 부분이라면 5명의 강도가 한 명 한 명을 배신하고 결국 마지막에 최후의 1인이 모든 돈을 챙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조커였다.) 이것을 제압당한 채로 지켜보던 은행장은 조커에게 “이곳 범죄자들에게는 신조가 있었다. 명예, 존중... 너에겐 무엇이 있냐? 너는 무얼 믿냐!”라고 소리친다. 그러자 조커는 “죽을 만큼 고난을 겪으면 사람이 이상해진다.(What ever does not kill me, simply makes me STRANGER)”라고 답한다. (이 대사는 니체의 명언 What does not destroy me, mak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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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체성』에 관하여Journal/Review 2022. 8. 30. 21:24
실존하는 것으로부터의 위험이 사라진 시대. 우리는 더 이상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칼과 총을 뽑아들지 않는다. (적대자에게) 우리는 연대하지 않는다. 똑같이 보이지 않는 것-시스템-에서 도움을 찾는다. 중립의 예절계약 같은 우정. - 밀란 쿤데라 전쟁터에서 적군을 마주치면 동료에게 의지하지만 여행을 가다가 차량이 파괴되면 보험사에 의지한다. 요즘 사람들은 재미있는 친구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그렇지만 사람이 친구가 될 때는 어쩔 수 없이 믿음이 먼저고 재미는 다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감추고자 하는 비밀은 가장 특별하고 신비스럽고 개인적이며 소중한 것이 아니다. 비개인적이고 반복적이며 보편적인 것이 비밀이다. - 밀란 쿤데라 남들이 얻기 힘든 소중한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자신..